저는 건담을 만들든 뭘 만들든 다리부터 혹은 밑판부터 만들면서 쌓아올립니다.

조립도의 1번이 머리든, 조종석이든 다 건너뛰고 아래부터.



그래서 밀레니엄 팔콘도 밑판부터

 



여기까지가 1일차였습니다.

먹선은 컴퓨터용 사인펜으로 넣었습니다.

먹선 넣을 곳 주변을 사인펜으로 까맣게 칠하고는 손가락으로 슥슥 문질러 지워가면서 진행했습니다.

한꺼번에 많이 할 땐 휴지로 슥 닦고 역시 손으로 문질러서 했습니다.

휴지나 면봉으로 닦으면 라인 안쪽까지 닦여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서 손으로 합니다.


도료를 사용하지 않고 진행을 하기 위한 나름의 선택이었습니다.

반다이 프라모델의 경우는 기본 사출색이 깔끔하고 몰드도 선명한 편이라 

이 방법으로 작업환경의 제한을 낮출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종의 아무데서나 프라모델을 만들려는 핑계?)






2일차


밀레니엄 팔콘의 측면 테두리를 채우는 다양한 기계적인 구조물로 가득한 부품은 

생각보다 적은 수의 부품으로 이루어 졌음에도 먹선을 넣음으로써 좀더 그럴듯한 느낌이 연출되서

좀 다행이었습니다.




3일차


이제 밑판을 끝내고 쌓아올릴 때가 되었습니다.




4일차


윗판은 슬쩍 올려보기만 했습니다.




5일차


자잘한 파츠들과 조종석을 남긴 상태




6일차


이제 조립은 끝났습니다.

남은 건 데칼.







7일차


완성.


데칼은 처음엔 습식을 붙였는데

먹선을 손으로 문지르며 작업했더니

표면에 손기름때가 번들거려서 뜹니다.

결국 다 떼고 스티커로 다시 붙였습니다.


아크릴케이스를 씌워서 그냥 가게에 놓을까 생각중입니다.



색종이 같은 경우는 완전 창작의 경우 너무 준비가 많이 필요하기도 하고

그렇지 않더라도 작업 자체가 시간을 많이 차지하고, 재료를 온전히 유지한 채 두고두고 하기에는 불리합니다.

오래 두면 풀이 마르고 종이가 떨어지기도 하고, 선을 따놓은 트레싱지가 구겨지거나 선이 번지거나, 작업해 놓은 종이가 접히거나 습기를 먹거나...

학생때도 그랬지만 하나를 만드는데 그날을 넘기면 집중도도 떨어지고 관리도 힘들어서 왠만하면 마음먹고 한자리에서 끝내려고 했습니다.

2008년 회사에 들어가고 난 후에는 제대로 만들어보려고 할 수도 없었던 거 같네요.


지금은 회사에서 가게로 일터가 바뀌었고 계속 하고 있는 취미 생활은 게임과 프라모델 정도.



군대가기 전에 만들었던 프라모델들은 남아있는 게 없습니다.

아이가 태어나고 한동안 프라모델을 만들지 않았는데 2011년 쯤 속초로 혼자 3일 예정으로 출장을 갔다가 하루 세번 조사시간 외에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위쪽 사진의 왼쪽에 조금 나온 HGUC 시리즈의 릭돔을 사서 만들었습니다.

출장지에서 그냥 만들어서 손으로 뜯고 사포질도 없이 대충 만들었는데, 집에 가져와 보니 이거다 싶더군요.

아이한테 해가 될까봐 도색은 못하겠고, 도색 없이 봐줄만한 프라모델은 역시 건프라! 게다가 HG급은 크기도 가격도 큰 부담이 안되고!!

그때부터 HGUC시리즈를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퍼스트 건담부터 건탱크, 건캐논, 알렉스, GP-01까지 모으고,

다음으로 GP-03을 생각했는데...덴드로비움이...세다...크다...크윽...

그래서 잠시 외도를...



외도랄게 당시 열심히 하던 월드오브탱크의 영향으로 탱크 프라모델 쪽으로 관심이 가더군요.

중고등학생때는 비행기도 몇 대 만들어 보고 탱크도 한두개 만들어 본 기억이 있어서 어려울거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대신 도색을 해야한다는게 좀 걸렸습니다.

이때가 아마 2014년, 서울로 병원을 한창 다닐때라 일도 그만두고 공무원 준비를 하는 때인데다 지금껏 살면서 단 2년동안 분가를 해서 지냈던 나름 자유로운 생활환경일 때라 삼각지에 하비파크에서 1/72 스케일의 탱크를 사다가 만들었습니다. 레오파드 A1은 분가 전에 한 거긴 한데 도색은 한번에 한 가지 색만 조금씩 해서 며칠동안 만들고

이사를 가서는 베란다에서 조금 더 편하게 작업했던거 같습니다. 



탱크쪽은 1/72 스케일은 많지가 않아서 1/48이나 1/35로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프리스트랑 헤쳐는 큰 걸로 만들어보기도 했네요. 반다이에서 나온 스타워즈 킷도 하나씩 건들여봅니다.



프라모델한다고 들은 부인님의 인터넷지인이 자신도 FSS 프라모델을 만들고 있다고,

저희도 FSS 좋아한다고 만화책도 다 있다고 얘기하다가 인게이지를 선물로 보내주셨어요.

열심히 만들긴했는데 붓 도색으로는 한계를 느끼고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입니다. 

에어브러쉬를 장만하고 제대로 만들어보고자 잠시 넣어 두었습니다.



X윙은 처음 사고 열었을 때 죄다 회색의 구성품을 보고는 '아 이건 도색을 해야하나...'하고 한 동안 썩혔던 킷입니다. 만들어보니 빨간 부분 몇개는 색분할된 조립부품인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색표현은 데칼이었습니다. 기계적인 느낌을 위해 먹선은 필수이고 금속 표현을 위한 도색도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먹선까지만 작업.



그렇게 중간중간 MG도 만들고 RG도 만들고 몇개는 지하실에 박스와 함께 잠들어 있습니다.

요즘엔 디오리진 버전 퍼스트건담 MG를 만들고 있구요.

뭐랄까 이 그림을 본 순간 이건 색종이로 만들어야 겠다! 싶었습니다.
거의 3년 만에 색종이와 칼을 꺼내 들었네요. ㅋ

그래서 작업을 했죠 ㅋㅋㅋ
...
...
...
근데 제가 역시 뭔가 제작기를 올릴만한 성격이 안되나 봅니다.
칼을 손에 잡으니 놓을 생각을 안하는;;;;

한 자리에서 뚝딱 만들었습니다.
제작 시간은 한 2시간 반 정도?
원본 색이 좀 그늘진 곳이 설정이었는지 색이 좀 어둡긴 했지만
작업하면서 좀 원색에 가깝게 바꿨습니다.
그래서 결과물은...

다 완성하고 나서야
아차 사진 찍어야지!!
하고는 핸드폰으로 찍었습니다.

아직 코팅 전이구요.
모자 밖으로 나온 머리카락은 테두리 없게 다시 좀 잘라 줘야 할 거 같습니다. ㅋ

자 이제 루피를 만들었으니...다음은 조로인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학교 동아리 축제 중에


사이즈는 명함 사이즈입니다.
공부하면서 학교에서 틈틈이 만든거라 제작기 같은 건 따로 없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톱을 노려라! 2 다이버스터'의 라르크


중간중간에 손때 때문인지 코팅이 떠버렸네요 안타까워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코드기어스 반역의 를르슈'의 를르슈


실제로 보면 이게 라르크보다 더 지저분...ㅠ_ㅠ
이젠 손에 위생용 고무장갑이라도 끼고 해야하는건가...
여하튼 손때가 가장 천적인지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의 하루히 미완성


원래 하루히도 축제기간내에 전시해보려 했으나 실패했습니다.
미완인채로 일단 사진기록.
한 달 정도 지났는데 아직 저 상태에요.
기말고사도 있었고...ㅋ

여하튼 색종이로 만들기 언제까지 하나 봅시다. ㅋ
엊그제 작업을 하고 이틀동안 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연휴라 놀고싶네요. ^^;;
음 알바 안하고 학교 다니고 있었다면 하루에 끝났을 분량인데...

이틀째도 몇조각 붙이지 않고 30분만에 끝내고 말았습니다.


작업 하면서 사진을 찍은 건 이 날이 처음이네요.
자르고자 하는 색종이의 뒷면에 도안을 베끼는 작업 중 입니다.


색종이에 연필심이 잘 묻히기 위해 저는 유성볼펜을 이용해 눌러서 베끼고 있습니다.


먹지를 데고 그린 것 처럼 나오죠? ㅋ 먹지는 밑에 깔린 종이가 보이지 않고 겹쳐지는 종이가 많아 지면 한 번에 긴선을 그을때 밀리는 현상 때문에 연필 스케치를 뒤집어 묻히는 방법을 쓰고 있습니다.


자르고 떼어낸 조각입니다.


종이를 자를땐 연필선을 남겨야 합니다. 바닥에 까는 검정 종이가 테두리 선을 나타내기 위해 면과 면 사이에 연필선 만큼의 공간이 필요해요.


떼어낸 조각은 원하는  위치에 붙입니다.

이렇게 계속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
쉽죠? ^^


이틀째 작업 후 사진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작업을 계속 하겠습니다. ㅋㅋ
일하는 곳에서 작업을 해서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사진도 집에 와서 찍네요.


트레싱지에 그린 뒷모습니다.


이건 앞모습.

첫날 쓰인 색종이의 잔해입니다.
지금 보이는 쪽은 색부분이고 도안을 옮기는 건 이 뒷면으로 옮겨서 자릅니다.
관련 사진을 찍지 못해 아쉽네요.


작업물의 모습입니다.
치마부분에 손자국이 나버렸어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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