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s - 데이먼스 이어 'yours'

내가 손을 잡을게 너는 힘을 빼도 돼

그저 복사꽃 핀 거릴 걷자

 

너의 마음이 녹아 우리 밤을 합치면

무너진 달을 세워놓자

 

가끔 너의 모습은 봄날의 낮과 밤 같아

따스하다가도 차갑곤 해 

 

또 넌 맑은 하늘에 내리는 소나기 같아

넌 대체 내게 뭐를 원해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아티스트: 데이먼스 이어

보컬: 데이먼스 이어

작곡: 데이먼스 이어

작사: 데이먼스 이어

편곡: 유현진. 전준

앨범: yours

발매일: 2019. 4. 10.

 

 

부끄럽네 - 윤지영 '부끄럽네'

 

멀어지는 널 잡지 못했어

우린 같은 길을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난 떠나기 쉬운 존잰가봐

 

같이 가자 손 내밀었는데

넌 뒤돌아보지도 않았네 

민망하게

주머니를 찾는 손이

 

부끄럽네 우리가 했던 모든 말이

부끄럽네 너에게 말한 내 모든 꿈이

사라져버렸으면 해

차라리 없던 일이 됐으면

 

널 미워하지는 않아

우린 여기까지니까 괜찮아

다만 묻고 싶은게 있어

근데 하지 않는게 좋겠어

 

보컬: 윤지영

작곡: 윤지영

작사: 윤지영

편곡: 박문치

앨범: 부끄럽네

발매일: 2020. 6. 3.

 

편지 - 브로콜리너마저 B-side Part. 1

 

너 밥은 잘 먹고 다니니

어디가 아프진 않니 괜찮니

너 아직도 나를 욕하니

아님 다 잊어버렸니 괜찮아

 

여기서 만난 사람들

커피가 맛있는 찻집

즐거운 일도 많지만

가끔 니 셍각이 날 땐

조금은 미안했었어

 

있잖아

사실 난 더 높은 곳을 보고 싶었어

더 많은 것을 하고 싶었어

있잖아

사실 나 그래도 네가 보고 싶었어

보고 싶어서 미칠 뻔 했어

있잖아

울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티스트: 브로콜리너마저

보컬: 브로콜리너마저

작곡: 윤덕원(브로콜리너마저)

작사: 윤덕원(브로콜리너마저)

편곡: 브로콜리너마저

발매일: 2020.01.15.

여유가 생기고 나니 취미활동에 관심이 늘고있다.
그렇다고 새로운 취미가 늘거나 하는 건 아니고, 예전에 하던 걸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은 꾸준히 했었고, 책도 역량개발로 계속됐고, 프라모델은 작년에도 가끔 손댔었고, 플룻도 기본음계를 간혹 되짚어보고 있고, 업무로 산행도 하고 있으니 생각난건 러닝이었다.
가끔 관사에서 맨손체조 정도를 하고, 자전거를 타려고 하지만, 층간소음이 생길까 걱정이고 자전거는 이제 좀 타볼만한 날씨가 되고있다.
2010년~2015년 정도 사이에 나이키와 아디다스가 공격적으로 홍보하며 격돌했던 체력측정기기를 둘 다 썼었던 기억이 있다. 나이키플러스와 아디다스 마이코치. 신발 내부나 끈에 장착하여 걸음수나 속도를 측정하며 러닝효과를 분석하던 그 서비스들은 이제는 없어졌다.
나이키런클럽, 아디다스 러닝 바이 런타스틱으로 개편된 서비스는 예전과 성격이 크게 바뀌지 않았다.
나이키는 러닝가이드를 통해 러닝 종류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코치들의 음성가이드는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된다.
아디다스 러닝은 플랜을 통해 목적별 가이드를 제공한다.  2~3주 단위부터 10주 단위 장기 플랜까지 제공한다.
다시 처음부터 달린다면 아디다스 러닝 플랜부터 진행해서 달릴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아디다스 러닝의 퍼스트런 플랜은 걷기와 가볍게 뛰기 인터벌부터 시작하기때문에 큰 부담 없이 시작 가능하고, 6주에서 10주 플랜 완료 후 성취감도 있다.
그렇게 일정 시간을 달릴 때 자신의 적당한 속도를 파악하고 나면 나이키 러닝가이드와 즐겁게 달릴 수 있을 것.

각 앱에서 제공하는 배지, 트로피 등 달성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애플 피트니스나 가민 커넥트를 포함해서 한꺼번에 다 달성해버리자.

소리가 나지만 그 소리를 없앤 것.
비슷하게, 생각은 하지만 표현하지 않는 것.
그런 상황들이 있다.
이게 낯을 가린다거나 내성적이라거나 하는 그런 얘기 일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기보다는 머리 속에 떠오르는 그대로 이야기하자니 너무 구구절절, 쓸데없는 이유를 집어넣어서 이야기하는 것 같아서 굳이 그렇게까지 표현할 건 아닌데 싶은 마음.
그저 고맙다고 이야기하고 싶은데, 내가 못났고 너가 많이 도와줘서 라는 설명같은게 필요한 게 아닌데 그걸 설명하려고 하는 그런 것.
한참을 써내려가고, 일단 말하거나 행동하고 나서야 추릴 수 있는 나는 미괄식 사고를 하고있는 것 같다.
말하거나 쓰지 않으면 내 사고의 흐름을 잡지 못하고, 무슨 주장을 하고 싶은지 모르는 나는 말도 잘 못하지만, 나서서 말하고 싶지도 않고, 주목받고 싶지도 않으며, 표현하다가 주제를 표현하기 전에 끊길 것이 두렵고, 문과적인 문제로 나에게 답을 묻는 것이 두렵다.
이견없이 합당한 답이 있는 수학이 좋았던 내면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카톡을 네 줄 정도 쓰고서야 필요없는 말을 지우고 한 줄로 줄였다. 그저 인사를 할 뿐인데; 지워진 글들이 불필요한 표현이긴 했지만 그래도 내 마음속에서 나온 것들인데, 거짓이 아닌데… 그렇게 음소거한다.

뜻하지 않게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작년의 이 맘때를 돌이켜 보면 지금은 너무 여유롭다.
다만 내가 예상 못했을 뿐.
처음 한 달 정도는 이래야되는데 저래야되는데 허둥지둥됐던 것 같다.
준비 못 한게 미안하고 다음 사람에게 미안해서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이 지나고 내가 나서는 것도 아닌 것 같고, 그 분도 업무방향성을 잡고 갈텐데, 정 필요하면 연락하겠지.. 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방적인 의견이지만.
여유가 생기니 전엔 따로 대처 안하던 일을 대응하다가 고민이 생긴다.
2013년 어깨 수술 이후 어깨는 항상 무리하면 염증이 생기고 한동안 아팠다.
작년에도 아픈 적이 있지만 약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스트레칭이나 회복운동을 할 수 있을 때 했다.
올해도 3월 대설에 제설작업으로 어깨에 무리를 했고, 다시 통증이 몰려왔다.
제때 병원에도 가고 약도 타오고 관사, 사무실에서 찜질도 많이 하고…
근데 아직도 통증이 있고, 약을 먹어야 한다. 아직도라고 느꼈다.
통증이 가시지 않는다라기보다는 시간이 가지 않는다. 진료보고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다.
며칠동안 다양한 일을 한 거 같은데, 생각해보면 하루에도 두세개의 다른 일을 하기도 하고.
무얼해도 스트레스 받지 않는다라는 점이 부러워 보일 수 있어도, 내가 뭘 해도 피드백이 없다는 건 내가 잘 하고 있는지 아닌지 모른다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하루하루를 그냥 보내고 있는거 같아서 이런저런 계획문서를 검토받고 진행하고 싶은데 그것도 오바하는 것 같고. 다시 포기하고.
그대로 있으면 안될거 같은데 뭘할지 모르겠고.

지금도 저녁을 먹고 와서 약을 먹어야 하는데, 술을 같이 먹었으면 약을 먹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다.

술을 마시려면 이런 고민 못할 정도로 마셨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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