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win Jagger의 안전면도기와 Feather의 양날 면도날.
단순히 금전적인 이유였고,
일종의 호기심이었다.
어렸을 때 본 기억이 있는 금속 재질의 안전면도기와 면도날,
아직 솜털이었던 중고등학생때 이발소에서 해본 사각사각한 면도의 기억.
Edwin Jagger의 안전면도기 중 보급형에 속하는 제품을 구매했다.
Parker의 안전면도기 제품들과 고민을 좀 했었는데
약 한달 간 사용하면서 1~2만원 더 비싸더라도 Parker 제품을 살걸 그랬나 생각이 약간 드는데,
사용해보지 않는 Parker 제품이 뭐가 더 좋다기 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사긴 했지만 손잡이를 줄무늬로 산게 에러였다.
젖은 손이 줄무늬 따라 미끄러진다;;;
Parker의 5~6만원대 제품만 해도
중간중간 띠부분으로 덧나오거나 무늬를 생략하거나 한 제품이 있는데...
Edwin Jagger의 제품에 덜 미끄러지는 무늬의 제품이 없는 건 아니다.
있긴 있는데 처음 구매하는 것이다보니
대충 비슷해보이면 더 싼 제품을 그냥 산게 잘못이었다.
Feather의 면도날은 면도기 따라 온 제품이고 일본회사의 정밀함을 기대해봤다.
익숙하지 않은 안전면도기에 예리한 면도날이 만나고
내 턱과 입술 주변은 1~2주 동안 가끔씩 턱과 입술 주변이 상처투성이가 되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날이 날카로워서 그런지 피부에 자극이 많은 편이었다.
내 피부가 약해서 그런지도 모르겠고;
그렇게 자극받은 수염의 모근들이 닭살처럼 일어나고
솟아난 수염을 면도기가 지나면 빨간 점들이 생기고;;
적응하면서 해보니 같은 자리를 너무 많이 반복해서 사용하면 안되는 듯하고
그건 모든 면도날에 해당하는 것 같았다.
도루코의 양날면도날.
안전면도기를 사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 면도날이었다.
100개 9천원대, 배송료 포함해도 1만원이 살짝 넘는 금액.
앞서 사용한 Feather 면도날을 사용하고 난 후
도루코 제품을 사용한 느낌은
일단 면도날을 끼울때 Feather 제품은 면도날 구멍이 커서 면도기 중앙에 위치시키려면
살짝 풀어서 조종을 좀 해줘야했는데
도루코 제품은 면도기에 거의 딱 맞는다.
거의 흔들림 없이 결합이 되는게 일단 맘에 들었다.
날은 확실히 날카로움은 덜한데 그만큼 피부에 상처가 남는 일이 별로 없었다.
자극이 덜하니 어느 정도는 만족할 때까지 피부에 반복해서 사용이 가능했다.
양날인 만큼 양쪽을 골고루 쓰는 것이 좋을텐데
Feather제품이 날 측면에 날 방향을 구분할 수 있는 눈금이 있는 반면
도루코 제품은 측면 눈금이 없었다.
그리고 제품 마감이 일정치 않다고 해야하나...
제품 측면이 살짝 벗어나서 절단되어서 뾰족하게 튀어나와 있는 모습이다.
가끔 찔린다;;
대충 1달 정도 사용하면서 면도기와 면도날엔 적응했다.
다만 면도비누를 하나 사야하는데
이건 향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그게 무슨 향인지 내가 몰라서;;;
결정을 못하겠다.
참고로
가끔 늦게 일어나 아침 시간이 부족하면 사용하던 다중면도날 제품을 쓰기도 한다.
안전면도기는 면도시간이 훨씬 길어서;;
그리고 확실히 피부자극이 더 있어서 면도전후 피부관리가 필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