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는 사람은 하루하루 변한다고 얘기한 적이 있다.
약간의 입장차이긴 하지만
이번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지인들은 나에게 그대로 지인이다.
연락이 되는 사람은 연락되는데로,
연락이 안 되는 사람은 연락이 안되더라도.
그들은 나에게 변하지 않는 존재다.
다만 변한다고 한다면
아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지내는지 알던 사람이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사람으로 변한다.
그리고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는 시간이 지나 만나보면
그들은 어떻게 지내는지 알던 그때 그대로 날 대해준다.
그리고 나의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준다.
그들에게 난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한 존재가 될 수 있을까.